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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원 세미나, 사이엔즈스쿨 코스

말을 듣는 것이 아닌, 사람을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by 진선. 2019. 10. 7.

- 8월 '사람을 듣기 위한 세미나' 이야기 -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과 무수히 많은 대화를 하며 살아갑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아이 등 대상은 다르지만 언어(말)을 사용해서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합니다. 사람은 말(대화)을 통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저 사람과는 말이 안 통해" "저 사람 말은 도저히 들을 수가 없군"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상대와 대화를 하지만 어딘가에서 대화하기 어렵게 되는 지점이 생깁니다. 왜 듣는 것이 어렵게 될까요? 사실은 누구와도 격 없이 무엇이든지 편하게 이야기 하고 싶지만 어디에선가 막히는 것 같습니다. 왜 바라는것과는 반대로 어렵게 되는 걸까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일, 이틀간 '사람을 듣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사람을 듣기 위한 세미나는, 일상에서는 여러 반응들을 통해, 사람을 듣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살펴보는 탐구의 장입니다. 여섯 명의 참여자들이 자신을 내어놓고 이야기 해가며 사람(자신)을 듣는 경험을 만들어 갔습니다.

참가자들이 남겨준 소감을 통해, 새록새록 살펴진 내용을 나누고 그 자리의 분위기도 전해보고 싶습니다. 

 

♥ 말을 듣는 것이 아닌, 사람을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말을 듣고, 상대의 ‘마음’에 관심을 두게되는 상태와 상대가 한 ‘말’에 관심이 있는 상태는 다르다는 것이 다시 한번 보여오는 시간이었다. 일상에서 상대의 말을 듣고 말을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상대의 마음까지 관심이 가지 않는 상태에 곧 잘 빠지는 것이 보였다.

 말을 통해 전하려는건 그 사람의 마음일텐데 좀 더 그 길이 잘 보여오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현실에서 실현하는데 무엇이 방해하고있는지, 사람을 듣는 다는 것은 어떻게 실현 가능한지, 내안의 바람이 질문으로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바람이 보여오고,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나면 좋겠다. ’사람을 듣기위한 세미나’가 내 바람을 실현해가는, 일상의 모드를 전환시켜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사람을 듣는다' 는 테마에 대해 서로 말하고, 듣는 가운데 ‘들리지않는 사람의 내면을 정말로 듣고 싶구나. 나를 형성시킨 커다란 세계도, 그 사람을 형성시킨 커다란 세계도 알고싶구나’ 그런 의지와 호기심이 한뼘 북돋아졌다. 그리고 그렇게 지낸 이틀 간, 함께 한 사람들의 모습이 참 예뻤다. 그리고 난 잔잔하게 기뻤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싶은 느낌.

 

말로 전해지지 않는 것을 들으려고 하는데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떤 기풍이 생겨날까? 사람에 대한 애정, 어떤 말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려는 세계 같은 것들이 떠올랐다. 전하고자 하는 바가 전달되는 만족, 그것을 받아들이는 기쁨이 함께 생기려나 싶었다.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그런 이치.

 

마음껏 말하고 마음껏 듣는다. (혹은 말하지 않아도 된다, 듣지 않아도 된다.)

나는 그때그때 마음껏 이야기하고 있는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말할 수 없다' 되어있는 것들이 많구나. 말하니까 '들어야한다. 듣지 않을 수 없다' 쪽이 기본으로 되어있구나. 듣고 싶지 않은 자신을 듣고 있지 않은 상태. 

 

'그 사람을 이해하면 누구한테 좋아요?'

'자신에게 가장 좋겠지요'

법륜스님이 이렇게 말했단다.

그 사람을 정말 이해하게 되는 것은, 바로 자신의 기쁨이라는 것... 내내 여운이 남았다.

 

 왜 사람을 들으려 하는가? 
나에게 이 부분은 계속 점검해야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못듣고 있으니까 들어야한다. 듣는게 좋다.(못 듣는건 부족하다고 보는 상태) 
그 어떤 말을 들어도 편안해야한다.(편안하지 않은 건 싫은, 피하는 상태) 
어느새 이런 느낌으로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실감되는 기븜을 동력으로 해나가고 싶다.  
나와 그 사람의 실제, 존재 그 자체를 알아가려는 애정, 호기심, 열린 마음 
그 과정에서의 기쁨 
그 기쁨이 번져 누구나 사람을 듣는 사회 속에서 맘껏 듣고 말하고 행하며 살아가고 싶다.  
쭉쭉 뻗어가며 살고 싶다. 그런 바램으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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