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사람들 이야기

[재원's 스즈카유학이야기]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둔 일상을 보내고 있는가

진선. 2020. 5. 17. 13:36

재원이의 스즈카유학이야기 1.

애즈원네트워크코리아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이가 일본 스즈카에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나자마자 '애즈원 사이엔즈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의 준(準)아카데미생으로 지내며 느끼고 알게 된 것들을 나누는 공유회를 열었습니다. 요 사이 두 세 번 정도 만나서 유학 이야기를 들었는데, 재원이에게 받는 느낌이 전과는 꽤 달랐습니다. 눈빛이 깊어졌다고 할지 편안해졌다고 할지, 약간 우수에 차 보이는 느낌도 있고 ^^ 착 가라앉았지만 무겁지 않은 느낌, 아빠처럼 온화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스즈카에서 어떤 경험들을 했는지, 어떤 알아짐이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유학공유회였습니다. 재원이가 풀어낸 두 달 여의 스즈카 유학기, 여럿이 함께 나누고 싶어 정리해봤습니다. 다정이 녹취를 풀고, 진선이 정리했습니다. 

 

파트 1.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둔 일상을 보내고 있는가

얘기 들으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2 27일부터 4 27일까지 일본에서 아카데미생 생활하고 왔는데 갔다 온 얘기 좀 나누고 싶었어요. 두 달 정도 어떤 흐름에서 지냈는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냈는지 조금 정리된 느낌으로 만나서 얘기하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어요.

 

두 달 동안 260여 시간의 미팅과 탐구회

() 아카데미생이란 이름으로 아카데미생들하고 접하면서 생활하고 사이엔즈스쿨 연수생 모임 각종 미팅에 결합하면서 지냈다. 두 달동안 동안 참가했던 미팅들, 연구회, 코스들 죽 적어보니 260시간 정도 되더라. 꽤 많은 기회를 받아서 두달 동안 생활하고 왔구나 싶었다. 처음에 스즈카 유학갔을 때는 3,4년쯤 전인데 미팅이나 탐구회가 일주일에 딱 4시간이었다. 연수생 미팅 2시간, 살롱 2시간. 이번에는 두달 동안 260시간이었으니 매일 평균 4.3시간을 미팅을 하는데 보냈다. 시간을 따져보면서, '정말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어서 일상을 보내고 있는가' 이런 데서 되게 구체적으로 하고 있구나 체감되는 느낌이었다.

 

‘무엇을 하러 온 거야?’ 하는 질문

유학을 간 이유. 한국에서도 코스나 세미나가 쉽게 열릴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 코스를 개최할 때마다 일본에서 스텝이 왔는데, 우선은 스텝 연수를 받고 와서 한국에서 코스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좀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첫 날 가서 아카데미 오피스(사무국)의 사카이상과 우케이래 미팅(우리말로 표현하면 받아들이는 미팅)’을 했다. 한국에서 코스를 열려고 했지만 신청자가 잘 모이지 않아서 두 번이나 어렵게 되었다고 하는 부분이 이야기되었다. 코스를 열어도 참여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한국 상황은 코스를 열기 이전의 단계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 흐름에서 스텝 연수보다는 아카데미생으로 생활하면서 지내보면 어떨까 얘기가 되었다. 얘기하면서 수긍이 가는 면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나는 스텝연수 받으러 왔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우선은 오피스에서 제안해준대로 한번 해볼까 하고는 미팅이 끝났다. 마침 그날 저녁에 아카데미생 탐구회가 있었다. 탐구회 시작 전에 자기소개를 하니 오노상이 “나니시키데루요? 뭐 하러 왔어?” 이렇게 물었다. 듣는데 순간 ‘그러게 왜 왔지? 뭐 하러 왔지?’(웃음) 싶은 느낌이 들었다. '스텝 연수를 해야지' 하고 갔는데 그게 정말 목적인가? 이런 질문이 그때 좀 들었다. 그게 목적이라고 한다면, 아카데미생으로서의 생활이 스텝 연수에 맞게 마련돼 있진 않은데 그렇게달을 보낸다고 하면 목적에 맞지 않는 생활을 하게 되는건가? 나는 무엇을 하려고 여기 온 것일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다’가 목적으로 되어있지는 않은가?

일본에간지 얼마 안되어 '애즈원 프로젝트(AP)' 집중 연구회에 들어갔다. 2 3일간 자료를 가지고 연구회 사람들과 이야기나눠가며 탐구하는 자리였다. 하면서는 하는 것이 목적으로 되어있는 자신의 상태가 알아졌다. ‘코스를 개최한다’ ‘애즈원 네트워크의 어떤 프로그램을 성립시킨다이런 게 목적으로 돼 버렸었구나. 처음엔 어떤 걸 하기 위해, 그 방법으로 코스 등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일텐데, 어느 순간에 그 프로그램을 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렸구나 하고 알아졌다. 

덕분에 ‘정말은 어떤 데서 시작하려고 하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직장연수, 코스 참가, 프치미(쁘티미팅의 일본식 표현, 스즈카에서 한 사람을 듣는 자리로서 프치미를 연다), 연구회 등 하고 있는 것의 목적이 무엇일까? 여기에 왜 와 있 걸까? 하는 것들을 자문하면서 지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