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사람들 이야기

[오노상 강연 후기ㅣ 문탁네트워크] 저항없는 아이로 자라는 효과

진선. 2021. 6. 30. 13:23

 문탁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띠우님의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우선 아무래도 스즈카에 다녀온 분들이 많아서인지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일본에서 만났던 분들의 안부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흥미님에게 스즈카에 가게 된 배경과 이후의 경험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3개월의 코스 시간을 통해 실제로 다툼없는 사회, 안심할 수 있는 사회가 가능할 것 같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 다녀왔던 분들도 그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지요. 일본에서의 만남이 이렇게 또 이어져 가네요^^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안심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되나? 라는 질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떤 공동체든 가려진 모습들을 들추어보면 그렇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오노상은 이에 대해 정말로 안심하며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런 걸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라고 합니다. 다시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에서 덜어내는 것을 먼저 해보라는 겁니다.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부터 없애라는 말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방해하는 그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떠오르는 이것저것ㅋㅋㅋ

세 아이를 키우는 유님은 스즈카의 교육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습니다. 애즈원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지낸 아이들이 다른 곳의 아이들과 마주했을 때 서로가 불편한 상황이 생기지 않냐고 물으셨지요. 자유롭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규칙과 기준이 있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마주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유님의 고민이 묻어있었습니다. 그 기준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아이들에 대한 통제를 할 때가 있다고 했지요.

이에 대해 오노상은 ‘저항없는 아이로 자라는 효과’라는 표현을 해주셨는데요. 자유롭게 자란 아이는 밖에 나가서 부딪히는 일에 대해서도 저항없이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하시더군요. 구속하는 것이 없으면 사람이란 원래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지 않을까요^^

또 자유롭다는 것이 마음대로 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 속에서 되어가는 것이겠지요. 버릇없는 아이를 모두가 아이만의 자유를 위해서 보고만 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그야말로 어렵겠지만 그렇게 맞추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문탁에서 그런 과정을 해가고 있구요. 그건 절대 하지마, 와 같은 일방적인 방식이 아닌, 전달하고 소통하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다양한 활동과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며 살아가는 자기가 발 딛고 있는 터전에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그러려면 말을 듣는 사람과 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베이스가 만들어지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노상은 ‘환경이란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표현하더군요. 스즈카의 경우도 긴 시간동안 그 베이스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겠지요. 잘 안 되지만, 나의 본심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에서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그것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 하다보면 작은 성공들이 쌓여가지 않을까요. 우리는 그걸 이곳에서 해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재미있겠지요? ㅎㅎㅎ

※ 아래 문탁네트워크 홈페이지 게시글 & 댓글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http://moontaknet.com/?page_id=214&mod=document&uid=33694#kboard-comments-33694